기업회생절차 종결…차별화된 전략과 경영 능력 보여줘야
이스타항공이 1년여의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군산에 본사가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13개월여 만에 법정관리 체제를 벗어나 정상운항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담보권․회생채권을 상당부분 변제했고, 운항 재개를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점 등을 토대로 회생계획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종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스타항공이 갚아야 할 회생담보권․회생채권 153억원을 변제했고,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약 445억원 가량도 갚았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여행수요는 회복돼감에 따라 영업이나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유 때문이다. .
이렇듯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이스타항공은 AOC(일종의 항공운항을 위한 안전면허증으로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를 재취득한 후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AOC 재취득을 위해서는 최소 3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이스타항공은 곧바로 재운항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지난 1월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 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은 상태다.
이처럼 이스타항공이 그동안 정지됐던 AOC를 취득하게 되면, 올해 상반기 내에 국내선 운항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 코로나백신 보급과 코로나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이스타항공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점진적으로 국제선 하늘길 넓히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여객기(B737-800) 3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운항 확대에 따라 여객기를 1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이스타항공이 다른 LCC(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19년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배임과 횡령 등 비리로 인해 자금난에 처하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고정비 절감을 위한 대량해고 사태, 이스타항공의 AOC효력 정지 등으로 인해 결국 영업이 정지됐다. 이후 2021년 6월 골프장 관리 부동산임대 업체인 ㈜성정(회장 형남순)이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