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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바다 속, 보물창고 열리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군산군도 해역서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4-29 10:15:19 2022.04.29 10:15:1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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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난파된 고선박과 200점 가량 유물 발굴에 이어 추가로

문화재 접근성 위해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군산에 유치해야

 

지난해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난파된 고선박을 비롯한 200점 가량의 유물이 발견된 가운데, 고대부터 해상교역 항로이었던 고군산군도 일원 수중문화재 조사를 앞두고 추가 발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이하 연구소)는 지난달 26일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발굴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거행했다.

고군산군도 해역은 지난 1872년 김제 만경현(萬頃縣)에서 제작한 ‘고군산진 지도’를 통해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으며, 조운선들이 정박하면서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린 곳으로 이용됐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조사 해역 내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경과와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되며, 조선 초기에는 수군 진영이 설치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연구소는 이 해역에서 수중문화재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듬해 60여 일간의 조사를 통해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 3점 등 200여 점의 유물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81점의 청자발과 접시가 다발로 포개진 선적 화물형태로 확인됐고, 난파 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만든 닻과 노, 닻돌 등 선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조사해역 인근에서 고선박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배경과 성과들을 토대로 연구소는 보유한 수중발굴전용선박 ‘누리안호’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동원해 고군산군도 해역 일대의 수중문화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3차원 입체(3D) 지층탐사기,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의 첨단 해양탐사장비를 활용해 고군산군도 해역의 해저영상을 확보하고, 이상체를 탐지하는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발견되는 수중문화재들은 연구소가 위치한 목포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군산은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바다 면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군산시는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국가예산에 타당성 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며 군산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국비 850억원을 들여 새만금 일대 연면적 3만4,000㎡, 건물 7개동(각 지하 1~2층, 지상 2~4층)규모의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 전문인력 양성시설을 짓는 것이다.


주요 시설로 교육훈련 2만㎡, 연구 6,000㎡, 전시관 7,000㎡, 유물보존 6,000㎡ 등이 예상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고군산군도 해역에 잠들어 있는 해양문화유산의 보존·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이전에 비안도 등에서 발굴됐던 해양문화재 약 1만5,000여점이 군산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립 수중고고학 교육․훈련센터 유치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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