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전통시장, 식료품점 화재 초기 진압 성공
최근 ‘보이는 소화기’가 대형화재로 발생할 뻔한 화재를 막아 내는 등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진 든든한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는 지난 26일 오후 7시경 대야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장 상인들이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에 진압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것을 막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대야전통시장 내 식료품 상점 배전반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인근 상인들이 목격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 후, ‘보이는 소화기’ 4대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를 완전진압했다.
상점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전통시장의 특성상 불이 다른 상점으로 쉽게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시장상인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종정 씨는 “우연히 고무 타는 냄새를 맡고 주변을 확인했는데 한 식료품 상점 배전반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했다”면서 “평소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해 둬 길을 오가며 위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보이는 소화기는 시장 상인들의 든든한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김시창 현장대응단 팀장은 "불이 나면 골든타임이라고 할 만큼 5분 내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사례는 화재 초기에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전통시장의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군산소방서에서 설치한 소화기로 지난해까지 군산신영시장 등 전통시장 7곳에 모두 389개가 설치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