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중순부터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 횟수가 하루 8차례에서 4차례로 감축되는 등 항공편이 반 토막 나면서 도민들의 불편은 물론, 군산공항 활성화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는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제주공항 이, 착륙권 조정을 이유로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던 제주공항 운항권을 임시로 사용해왔는데, 다음 달 운항 재개를 앞둔 이스타항공이 이를 반환받기로 하면서 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이스타항공 측은 군산이 아닌, 김포~제주 간 운항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군산~제주노선의 운항 횟수 감축은 당연시됐다.
이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 등으로 지난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용객이 찾는 등 최대 성수기를 누리고 있는 군산공항의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여름 성수기 여행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항공편을 예약하기 위한 이용객들의 예약대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제주여행을 계획했지만, 항공편이 감축된다는 소식에 얼른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할 듯싶다”면서 “만약 표를 구하지 못하면 다른 공항을 이용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방공항에서도 이동권이 보장이 돼야 하기 때문에 다시 증편될 수 있도록 항공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군산~제주 간 하늘 길은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오전·오후 2편씩 하루 최대 8편을 운항하며 다시 열렸다. 특히 군산~제주 항공승객은 재취항 후 1년 뒤 코로나 이전 대비 91%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