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 면적 초과한 3,918ha…벼 1모작 재배면적의 44.8%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농업 기술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산농기센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벼 재배법인 드문모심기 생력재배(평당주수 50주, 본수 3~5본) 등을 관내 농업인들에게 보급했다.
이는 ‘50주 이앙재배’라고도 하며, ‘50주 이앙재배’는 이앙에 필요한 육묘상자를 줄이기 위해서 상자당 볍씨 파종량을 280~300g(관행 130~180g)으로 늘리고 재식밀도를 3.3㎡당 50주(관행70~80주)로 드물게 심는 재배기술이다.
기존 재배법보다 이앙에 사용되는 육묘상자수와 노동력을 줄여 경영비를 절감하고, 재배 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농업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농기센터에 따르면, 현재 ‘50주 이앙재배’는 빠르게 정착해 당초 목표 면적(3,000ha)을 초과(3,918ha)해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지역 벼 1모작 재배면적에서 44.8%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를 통해 면적 ha당 약 45만원씩, 전체적으로는 17여억원의 경영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앞으로도 ‘50주 이앙재배’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저탄소 ‘50주 이앙재배’ 확대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모두 3억원의 예산을 투입, 15개소 275ha에 226농가가 참여하는 단지를 조성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새해영농설계교육, 저탄소 벼 재배 교육 등 모두 25회에 걸쳐 1,020명의 농업인에게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육묘시기에는 본소 담당부서와 12개 농업인상담소 등 15명의 전문지도사가 관내 육묘장 111개소를 순회하며 저탄소 벼농사 재배기술의 기본인 건강한 모를 키우도록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다.
농기센터는 이밖에도 논물관리를 통해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저감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모심고 한 달 뒤 실시하는 중간물떼기 기간을 1~2주 정도 더 길게 해 담수기간을 줄이고 간단관개(주기적으로 물대기)를 실시해 평상시 물을 얕게 대는 물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관개는 뿌리의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벼가 병해충에 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한다.
신동우 기술보급과장은 “‘50주 이앙재배’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저탄소 벼농사 재배기술로 생산인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농가 맞춤형 재배기술이면서 병해충과 도복에도 강한 벼를 재배하는 기본기술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지역 전체에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