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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추진동력 잃을까…우려 목소리

부지서 고려 말~조선 초 제작된 녹청자 여러 점 발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7-01 09:22:02 2022.07.01 09:22:0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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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서 고려 말~조선 초 제작된 녹청자 여러 점 발견

공동행동 “기본계획 고시 중단하고 유물조사 실시해야”

환경단체 반발에도 국토부, 기본계획 최종 확정․고시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에서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녹청자가 발견되면서 국가균형발전 과제 중 하나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의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가 커졌다.

 

녹청자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지난달 25일 수라갯벌에서 생물종 조사를 진행하다 모래더미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들은 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 문제를 제기하며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번 유물 발견이 사업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만금 지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공항, 항만, 철도 등의 새만금 트라이포트 완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에, 공동행동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가 났음에도 환경문제 등으로 지속적인 반대 논리를 펼치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이에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또다시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 지역사회는 염려하고 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물들은 고려 말~조선 초 서남해안(변산 일대 추정) 일대에서 제작된 전형적인 민수용 녹청자 그릇편으로, 해무리굽 바닥에 모래와 포개어 구운 내화토비짐의 받침, 다양한 생활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새만금 지역 도자기사 규명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기종이라고 평가했다.


유물이 발견된 장소는 남수라 마을과 1.1㎞ 떨어진 새만금 신공항 계획 부지 북쪽 지점으로, 새만금 육상 태양광 부지의 물을 바다로 빼내기 위해 약 2년 전에 수로를 설치한 곳이다. 공동행동이 수질 조사를 위한 지표수를 빼내기 위해 2m 이상 파내자 해저(공유수면)에 묻혀 있던 도자기편들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공동행동은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서해 연안 수로를 통해 도자기 등을 개경과 서울 등으로 공납하는 과정에서 해상 기상악화 등 이유로 침몰한 조운상선에 실려 있던 유물의 일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행동은 “발견된 유물은 우리나라의 생태 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 지역이 과거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던 만큼 수라갯벌과 새만금 일대의 유물과 매장문화재에 대한 광범위하고 면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신공항 계획 부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매장유물 조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유물 및 매장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중단과 사업 철회를 거듭 촉구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새만금신공항’의 입지, 시설계획, 사업비 등이 포함된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지난달 30일 최종 확정하고 고시했다.

 

이번에 고시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터미널, 주차장 시설 등이 확장돼 2019년 사업적정성 검토 때보다 281억원이 증액된 총사업비는 8,077억원으로, 오는 2028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험운항 등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에 개항할 계획이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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