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루 평균 350여명 확진…중․고등학생 집단감염 ‘우려’
방역당국, 강제 거리두기 어려워…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필요
전국적으로 매주 2배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일어나며 오미크론 유행 때와 같은 폭증세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군산지역도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급증하고 있어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방역 지침을 푼 지 3개월여 만에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 수도 총 2,477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일일 확진자 수는 125명, 18일에는 276명, 22일에는 333명, 26일에는 495명이 발생하는 등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에 비해 10~20대의 학생과 청년층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7월 21일 10~20대가 95명 확진된 것에 비해, 70~80대는 16명이었고, 25일에는 일일 확진자 390명 중 10~20대가 126명, 70~80대는 39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4일 세종시의 한 초등학생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후 고열과 경련 증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숨을 거둬 주변을 안타깝게 했으며, 12~15일 수학여행을 다녀온 전주지역 학생과 교사 150여명이 집단 확진됐다.
또 집단 감염된 고등학교 옆 중학교에서도 60여 명이 감염되는 등 청소년층의 확산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학생과 청년층의 재감염 위험이 훨씬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들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각 학교별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 같은 학년별 집단 활동자제를 부탁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소규모로 분산해 추진하며 필요하다면 조기방학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역시 백신과 면역효과 감소,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무더위로 실내 활동,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확산 등의 이유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전행사인 ‘프레잼버리’를 취소했다.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7~8월 방학과 여름휴가철, 휴일을 맞아 학생들의 활동이 늘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9~10월 추석명절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에 따라 확진자 수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매주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전과 같은 강제 거리두기가 어려우므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