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동대표 최지석‧김춘원/이하 전공협)는 전북 14개 시군 공무원노동조합과 소방‧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해 법원, 농진청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에 2023년 공무원 보수 7.4% 인상을 촉구하며 25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공협의 주축인 전북연맹과 전공노전북본부는 “대한민국 공무원은 국가발전을 견인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적 위기 때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일을 해왔으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지만, 국민을 위한 정부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보수체계와 상시인력 부족임에도 인력감축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한다는 자부심을 안고 들어왔지만 막상 마주하는 현실은 저임금‧고강도 업무환경이며, 버티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어렵게 들어온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현실을 국민들, 전북도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이번 결의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과거 공직사회의 키워드였던 명예와 자부심은 이미 바닥에 떨어졌으며 지금 자리를 차지하는 키워드는 9급 1호봉 168만6,500원, 최저임금보다 못한 공무원, 공노비, 극한직업, 퇴직하면 기초생활수급자, 여전한 꼰대사회 등등 수도 없이 많은 부정적 단어들”이라면서 “현실이 이런데도 권력자들은 보수가 아닌 조직문화 개선으로 MZ세대들을 잡겠다는 현실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더욱 개탄스럽다”며 정부의 안일한 현실인식을 꼬집었다.
송철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금 각국 정부는 기후변화, 전쟁 발발, 전염병 유행 등의 상시위기가 빈발한 세계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정부주도의 많은 정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모든 정책집행의 핵심은 공무원이며 공무원에 대한 파격적인 처우개선이야 말로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이제라도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기 바란다”며 보수 인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