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고 일반회계․2금고 특별회계와 기금 관리
9월에 선정위원회 개최…10월에 약정 체결 전망
군산시가 금고를 맡고 있는 기존 은행과 약정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를 지정할 계획이어서 금융기관의 사활을 건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과 전북은행 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금고 지정에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을 관리할 두 곳의 금융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금고 지정공고 및 제안서 접수 등을 위해 모집공고를 마치고, 사전설명회를 개최한 후 자료열람, 제안서 검토 등을 마쳤다.
그 결과 현재 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과 특별회계․기금을 맡고 있는 전북은행이 1금고와 2금고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금고 지정과 관련해 줄곧 1금고인 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이 이번에도 지정될 것인지, 특별회계․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인 전북은행이 1금고를 탈환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안팎에서는 금고 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으로 봤을 때 농협이 공헌도와 점포수, 조합원, 지역사회 공헌도 등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전북은행도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함께 전주에 있는 ‘JB문화공간’을 군산에 조성하는 등 시민과 스킨십 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만찮은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고 지정에 있어서 금융기관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군산시 각종 세입금(지방세․세외수입 등)의 수납 및 보관, 세입세출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기금(통합관리)의 출납 및 보관 등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더 큰 이유가 있다. 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해당 은행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다시 말해 시가 인정해주는 은행이 되는 셈이어서 시민들로부터 믿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금고에 지정이 되면 일반회계 평균잔액 3,000억원 이상을 맡게 되는 동시에 시청사 1층 민원실 앞에서 점포를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 또 2금고에 지정이 되면 특별회계와 기금 1,000억원 이상의 평균잔액을 맡게 되고, 1층 지적과 앞에 점포를 개설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가지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금고 지정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3년부터 3년간 군산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는 ‘군산시 금고 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의원,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 금융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군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위원장 1인 포함 9∼12명 이내)’에서 평가하게 되며, 각 금고별 최고점수 금융기관을 선정해 제1․2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9월 중 금고선정위원회 개최하고, 10월 중에 평가항목 배점기준에 따라 제안서 심의 및 평가하고, 금고지정결정 공고 및 통보, 금고지정 금융기관과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심도 있게 평가해 지정하게 된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