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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차박·캠핑족으로 몸살 앓는 지역 관광지

화장실 등 부대시설 갖춰진 선유도․장자도․새만금 인근 등에 기승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9-23 10:53:25 2022.09.23 10:53:2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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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등 부대시설 갖춰진 선유도․장자도․새만금 인근 등에 기승

“힐링도 좋지만 자연도 지켜야” 지적…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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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처럼 편하고 로맨틱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재미와 낭만, 그리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차박(차에서 숙박) 문화가 최근 젊은 감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차박․캠핑족들의 쓰레기 투기, 불법취사 등 무질서․무개념 행동으로 인해 지역 유명관광지가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군산지역에서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국 유명관광지인 고군산군도, 새만금로 주변 휴게소와 쉼터, 공원 등이 공영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 급수시설 등이 갖춰져 차박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선유도 주민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차박․캠핑족들이 주로 화장실이나 편의시설과 가까운 주차장이나 선착장 인근뿐만 아니라, 심지어 도로 한쪽을 점령하는 등 주민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그나마 평일은 나은 편이다. 주말 가을철이 되면서 낚시객까지 늘어 금요일 밤부터 이 지역은 교통 혼잡을 비롯해 온 동네가 떠들썩해 밤잠 설치는 일이 다반사이고, 특히 이들이 밤새워 먹고 마시며 즐거웠던 흔적들을 고스란히 남겨놓고 가는 바람에 선유도의 청정이미지가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와 더불어 차박성지로 입소문이 난 새만금방조제 인근 역시 얌체 차박 캠핑족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 앞 주차장에는 ‘텐트, 취사행위, 차박, 쓰레기 투기 금지’ 등 안내문이 있지만, 차박․캠핑족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을 지피고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신설된 장자도 차도선 선착장은 주변 경관이 좋아 낚시객이나 차박족이 자리를 잡고 캠핑을 즐기는 경우도 빈번해 선박이 접안을 위해 진입하고 있음에도 자리를 이동하지 않아 선박 관계자와 자주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타나는 곳이다.

 

김병찬 고군산카페리호 선장은 “선장경력이 40년이나 됐어도 장자도 선착장에 진입할 때마다 낚시객이나 차박객들이 이동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면서 “군산시나 군산해수청은 차도선 접안 전후 15분 만이라도 안전요원 배치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안전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나 입간판 설치 필요성도 주장했다.

 

현재 지정된 곳이 아닌 곳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1항 22호에 의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를 부과하고는 있다. 하지만 차박․캠핑에 대한 적극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우후죽순 생겨나는 차박과 캠핑족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일부 타 시군에서 공개적으로 야영객이나 캠핑카, 카라반 등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는 사례를 들며 “힐링도 좋지만, 자연과 공용시설에 대한 양심과 상식이 통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불법인줄 알면서 버젓이 캠핑을 즐기는 일부 차박캠핑족 근절을 위해서 지역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엄격한 처벌과 단속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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