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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서 우승컵 들어올려

1일 66타로 공동 2등서 2일째 68타…10언더파․134타로 기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고 짜증을 낼 때마다 모든 걸 다 받아주시고 매번 격려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생애 첫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됐습니다.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고창에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2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군산의 자랑 문성미(23) 프로의 말이다.

문 프로는 이날 점프투어 14차전 첫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올라,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눈부신 경기력을 보이는 등 생일을 맞아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린 석정힐 컨트리클럽은 나에게 준회원과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게 해 준 곳”이라며 “너무 뜻깊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이 제대로 클럽에 맞아 하늘 높이 날아가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머릿속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며 “오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1부 시드전’과 내년 3월 ‘2부 투어’에서도 자신 있고 과감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이번 우승은 단단한 정신력과 성실함을 무기로 가진 문 프로의 반복된 연습과 또 연습 그리고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진 성적 스트레스․퍼트 입스(샷 하기 전 불안함을 느끼는 증세) 등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결과물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 프로 부모님은 “초등학교 4학년에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앞산을 하나 넘으면 또 큰 산을 넘어야 했고 이어 에베레스트 산을 또 넘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면서 “더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 우승에 대한 갈증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시작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오래오래 버티는 성미가 슬럼프가 왔을 때 많이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격려와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게 다였는데 이렇게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 프로를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6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군산시 공단대로 소재에 있는 ‘퍼스트 골프 아카데미(대표 최인석)’에서 회원들의 레슨을 통해 벌이를 시작한 문 프로는 “이제는 경제적 독립을 통해 스스로 나의 길을 돌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3년 동안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믿고 기다려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점프투어 14차전 대회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경비를 준비해 나간 대회이며, 앞으로 있을 대회를 위해서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최인석 퍼스트 골프 아카데미 대표는 “우리 아카데미의 보물 문 프로는 근면 성실은 기본이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정확한 스윙을 완성할 수 있도록 레슨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이번 우승기념으로 아카데미로서 첫 요금할인행사를 하게 돼 회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 앞으로 문 프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돕겠다”고 전했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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