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트라이포트의 핵심 기반시설…국가 균형발전에 큰 역할
오는 2028년 개항 위해 공기 단축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아야
‘항공 오지’의 오명을 벗고 온전한 하늘 길을 갖고자 했던 전북도민들의 염원이 담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순항 중이다.
전북의 하늘길을 여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반영돼 그간 항공수요 조사연구와 사전타당성 검토연구를 시행했고, 문재인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에 포함되며 새만금 환황해권 물류거점 성장기반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또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전북공약 7개 공약, 46개 실천과제에 반영됐음은 물론,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에 따라 사업추진에도 탄력이 붙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총 사업비 8,077억원으로 미군공항인 현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위치에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한 민간공항으로 건설되며, 부지 34만3054㎡에 활주로(2500m×45m) 1본, 계류장(5개소), 여객터미널(1만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진입도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공항, 철도, 항만이 하나로 모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의 핵심 기반시설로서, 새만금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면 새만금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과 내륙까지 연결되는 철도로 육·해·공 글로벌 물류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로 인해 새만금을 향한 접근성과 수송능력 등이 크게 향상돼 산업물동량과 인적 교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새만금지역 내부개발 촉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민선8기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공사기간의 단축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8년 완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새만금의 육로와 하늘길을 연계해야 새만금 개발의 성과를 낼 수 있어 공사시간 단축 방안 마련 등 후속 행정 절차의 신속한 이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
특히 공기단축 방안으로는 공항 설계와 시행을 병행하는 턴키(turn-key)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턴키방식을 적용하면 1년 정도 공사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도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약속한 만큼 신속한 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새만금 투자유치와 새만금 여객과 물동량을 확보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공항 개항이 필요하기에,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효율적인 입찰 방법 등을 통해 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국제공항 예정지에서 온전한 형태의 고려시대 상감청자들이 발견되고, 환경단체가 사업의 타당성이 없고 기후위기 시대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자칫 개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