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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비응항…해법은?

군산시&시의회&번영회, 비응항 관광활성화 위한 간담회 마련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11-09 09:56:46 2022.11.09 09:56:4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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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시의회&번영회, 비응항 관광활성화 위한 간담회 마련

도시계획시설 용도변경․해수․․도시가스․요식업 규제 완화 등 요구

 

2008년 4월 개항 초기만 해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던 비응항이 외면을 받으며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비응항 주민과 비응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군산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비응항 도시계획시설 용도변경, 도시가스 인입, 요식업 규제 등 ‘비응항 관광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미정 부시장, 김영일 의장, 나종대․서은식․김경구 시의원을 비롯해 채행석 경제항만국장, 김봉근 문화관광국장, 김석근 안전건설국장을 비롯한 관련부서장 등이 참석해 양승만 비응항 번영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번영회원들은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는 상인들을 살려달라”며 죽어가는 비응항을 살릴 방안과 “새만금의 첫 도시로 개발 중인 스마트 수변나 도시해양레저 관광단지 등이 조성되면 비응항으로 오는 발길은 끊기고 나락에 빠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들은 “쇠락의 길로 가고 있는 비응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먹거리만 조성된 지역이 아닌 먹고 마시고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공간조성 마련이 필요하다”며 “택지개발법에 의해 불허가 용도가 많은 비응항의 규제를 풀고, 이 지역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중심상업지역으로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비응항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추진 필요성과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허가, 도시가스 공급 등을 요청하며, 지난 2008년 4월에 개항한 이후 불과 4년도 되지 않아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는 비응항이 직면한 문제들을 지적했다.

 

특히 ”해수사용에 따른 사용료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수공급권을 특정업체가 아닌 지역주민에게 맡기던지, 공유수면 점용 사용허가를 가능케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수가 원활하게 공급되면 대천처럼 최적의 요건을 갖춘 항만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근 안전건설국장은 “비응항은 분양시 용도가 규정돼 있어 지구단위변경은 어렵지만, 도시관리계획(재정비) 수립 용역을 통해 비응항 개발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근 문화관광국장은 “비응마파지길을 관광명소화 하기 위해 야간경관조명 설치, 관광안내표지 확충, 스카이워크 조성, 포토존과 휴게시설 설치 등을 2024년 12월까지 사업완료 계획”이며 “도시가스 공급관은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매설돼있어 수요조사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응항이 민간조성 복합관광어항으로 전국 최초로 당시 해수부와 ㈜피셔리나 민간투자사업으로 개발돼, 민간업체인 피셔리나가 오는 2031년 7월까지 비응항 내 상가 택지분양과 해수 공급업, 주차장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법에 명시돼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종대 경제건설위원장은 “대기업의 휴폐업․코로나19 등에 의한 지역 경기침체, 계속되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문을 닫는 점포가 계속 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비응항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최고의 방법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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