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원금과 축하금․육아용품 구입비 지원…다자녀 할인혜택까지
동네에서 신생아의 울음소리조차 듣기 힘든 시대에 세쌍둥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군산시를 울렸다. 초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군산 지역에 세쌍둥이 출산가정이 탄생한 것.
바로 주인공은 군산시청에서 근무하는 김홍민(개정동), 강혜림(소룡동) 공무원 부부. 이들은 지난 11월 29일, 세쌍둥이(2남 1녀)를 출산했으며, 아이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다.
이처럼 강임준 시장은 지역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6일 세쌍둥이 아빠인 김홍민 주무관을 만나 꽃다발과 함께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김홍민, 강혜림 직원 부부는 “군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돌봄으로 세쌍둥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시장님께서 직접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선물 같은 존재라 생각하고 기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세쌍둥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출산가정에 출산지원금 430만원, 출산축하금 90만원, 육아용품 구입비 25만원 등 지원하고 매월 양육수당 및 아동수당 지급, 수도요금 감면 등 다자녀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임준 시장은 “요즈음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다고 하는데 군산에서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큰 경사”라면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감소는 지방소멸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군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오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출산지원금을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가 담긴 ‘군산시 출산지원금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지난 10월 21일 군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조례안이 개정되면서 시는 내년부터 출산지원금(첫째 30만원․둘째 100만원․셋째 300만원․넷째 500만원․다섯째 1,000만원)과 추가로 출산축하금 한아이당 30만원(군산사랑상품권)을 주는 대신, 출산지원금을 늘려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400만원, 넷째 600만원, 다섯째 이상 1,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