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 비치된 ‘보이는 소화기’가 대형화재로 발생할 뻔한 화재를 막아 내는 등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진 든든한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신영동 공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장을 보던 40대 부부가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껐다고 밝혔다.
신고자(여·40)는 시장에서 장을 보던 중 ‘불이야’ 소리를 듣고 화재 발생 점포(진포꽃게장) 확인, 가게 내부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
옆에 있던 남편(40·남)은 시장 내에 비치된 분말소화기(3.3kg) 1대를 사용해 화재를 4분 만에 초기 진압했다고 한다.
군산소방서 관계자에 의하면 화재는 멀티탭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고, 인명피해는 없으며 재산피해는 5만원(점포내 멀티탭 및 전선 일부 소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재 당시 시장 내에 약 50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는데 자칫 화재를 늦게 발견했을 경우 대형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전미희 서장은 “시장과 같은 다중밀집장소는 화재 발생시 인명과 재산 모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라며 “정확하고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아준 40대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