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서울인데요, 포도하고 주박장아찌 배송되나요?”
“포도는 다 팔려서 품절이고 주박장아찌는 있습니다”
깐치멀 정보화 마을 운영 위원회(위원장 서헌익)에는 매일 주박 장아찌 고추, 포도 등 특산물 구입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군산시 성산면(면장 권유원)깐치멀 마을은 지난 2002년 2월부터 주민들의 화합과 농촌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마을 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며 농촌 마을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기가 돼 정보화 마을 선정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정보화 마을 선정기준인 정보 이용환경이 취약한 지역,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한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높은 마을로 인정돼 지난 2004년 제3차 정보화마을로 선정됐다.
산곡리와 창오리로 이뤄진 깐치멀 마을(주민 576명)은 정보화 마을로 선정된 이후 초고속 인터넷 회선과 가구별 컴퓨터 보급이 100가구로 증가하며 주민 정보화 교육이 박차를 가하게 됐다.
깐치멀마을 주민 고영곤(61)씨는 오전 일을 마치고 한 손에는 돋보기를 들고 깐치멀정보화센터를 찾는다.
“처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였다”고 말하는 고 씨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깐치멀정보화센터에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을 보며 조금씩 열의를 갖게 됐다”며 시간이 되는대로 정보화센터를 찾는다고 말했다.
올해 정보검색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채행석(80)씨.
“2년 전에는 컴퓨터 끄고 켤 줄 만 알았는데 이제는 타자 정도는 안보고 칠 줄 안다”며 “저녁 시간 손주 녀석하고 게임하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전한다.
이렇듯 대다수의 주민들은 하나둘씩 컴퓨터의 재미에 푹 빠져 정보화 센터 문턱이 닳을 정도로 오가고 있다.
깐치멀 마을은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이후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친환경 농업 특산물을 판매로 해마다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깐치멀 정보화마을이 꽃피운 때는 2005년.
깐치멀 정보화 센터에 상주 간사를 배치, 주민정보화 교육과 아울러 온․오프라인을 통해 3000만원의 특산물 판매실적을 보였고, 작년에는 포도, 토마토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이 2000여명 다녀갔다.
또한 대표적인 브랜드 ‘주박장아찌’의 판매호조로 작년에는 2005년보다 2배 이상 많은 64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활동으로 작년 전라북도 선도 정보화마을로 선정됐고 올해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 사업대상지로 선정, 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현재 깐치멀 정보화 마을이 있기 까지는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서헌익(60)씨의 노력이 컸다.
군산중앙고등학교 체육교사직을 겸하고 있는 서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정보화 마을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농가소득 증진과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정보화 교육에 앞장섰다.
서 위원장은 “올해에는 야외 수영장과 교육관 등 부대시설공사가 마무리되고 체험학습 관광객 증가와 특산물 판매로 2억 이상의 판매실적을 예상한다”며 “깐치멀 마을에 위치한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교육농장마을(대표 윤경옥)활성화로 타 지역 농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교육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한 것도 마을 이미지 제고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인 정보화 마을로의 발전을 위해 올해 예상되는 외지 관광객 1만 여명의 수용을 위한 마을 진입로와 주차장 조기완공의 시급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유원 성산면장은 “체험상품발굴과 특산물 판매의 전국네트워크화로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면 행정력을 결집 시키겠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