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등 “대회 저해하지 않는 수준의 운영이 바람직”…‘볼멘소리’
군산시가 월명종합경기장 내에서 매년 운영해왔던 벚꽃 먹거리장터를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해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코로나 19 이전 거의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사회단체, 청년사업자 및 일반노점, 생계형노점 등에 부스와 장소 등을 제공해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도록 했지만, 올해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를 다음달 9일 4년 만에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대회를 저해하지 않은 수준의 먹거리장터 운영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민은 “월명종합경기장과 은파호수공원은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개화시기에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이곳에서 먹거리장터를 운영해 왔던 사회단체 등에서는 강도 높은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단체의 관계자는 “월명종합경기장 내 먹거리장터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벚꽃철 지역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며 “먹거리장터가 운영되지 않으면 시민들의 발걸음이 외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림에 따라, 선수단들의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위상에 맞는 준비를 위해 부득이 대회를 전후해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운영해왔던 벚꽃 먹거리장터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시민과 사회단체 등에서 마라톤대회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의 먹거리장터 운영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높음에 따라, 대회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