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병원․감염취약시설 등 유지
위기 단계 하향 또는 법정감염병 등급 조정 시 전면 해제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시행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일상 공간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의무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에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지는 '노마스크' 시대를 환영하는 목소리와 함께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3년간 썼던 마스크를 갑자기 벗는게 어색하다”며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는 물론 다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당분간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버스와 지하철, 비행기 등 대중교통과 마트,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다만 일반 약국,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3종(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내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 적용되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강제되지 않아, 시민들은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마스크 벗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도 서리고,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편해졌다”, “다시 마스크 착용으로 돌아가는 건 반대”라는 등 완전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마스크를 쓰는 게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으로 여겨진다”며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마스크를 벗으면 표정 관리도 힘들고, 억지로 웃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서 마스크 안 쓰는 사회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직장인 송 씨는 당분간 마스크를 벗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4일(56명)→15일(59명)→16일(66명) 등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완전 일상으로 돌아온 것은 환영하나, 그래도 당분간은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분위기도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져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는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한동안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도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1월 30일) 이후 7주 만에 추가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기초접종까지 마쳤고 일 평균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 환자 수가 대폭 감소하고 단기간 유행이 급증할 수 있는 신규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방역 상황이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대중교통수단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지만, 출·퇴근 등 사람이 붐비는 혼잡 시간대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면서 앞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위기 단계 하향 또는 법정감염병 등급 조정 시 전면 해제될 예정이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해제 추가 조정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하는 한편, 군산시의 안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