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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급식 위협…우드칩 생산공장 설립 멈춰야”

군산지역 학부모 교육단체들, 기자회견서 ‘공장업종 변경 불승인’ 촉구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3-29 15:57:30 2023.03.29 15:57:3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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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납품시설인 먹거리센터와 불과 40m…시 “결정문 면밀히 검토 중”

 


 “약 3만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먹거리센터)에서 불과 40m 떨어진 거리에 톱밥가루와 비산먼지를 유발하는 우드칩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안 될 말입니다.”


 한 업체가 행정심판까지 청구하며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와 먹거리센터가 위치해있는 마을 한복판에 우드칩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려 하자, 성산면 주민들과 환경단체에 이어 학부모 교육단체까지 업체의 ‘공장업종 변경 불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학부모네트워크와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군산녹색어머니연합회 등 지역 학부모 교육단체는 29일 오전 11시, 군산시청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위협하는 우드칩 생산공장 설립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먹거리센터는 군산뿐만 아니라, 서울․경기도에도 급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북도내 사립유치원 어린이 2,000여명에게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우드칩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비산먼지 등으로 먹거리센터의 식재료에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남원에서도 유사한 공장이 가동되면서 눈병, 호흡곤란 등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이 업체에서도 방진망과 집진설비까지 갖췄지만, 목재 분진 특성상 100% 방지는 어렵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드칩을 제작할 때 나오는 목재 분진은 고용노동부 화학물질 노출기준에 따라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갈 수 있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업을 주거지역과 친환경 농업단지에 용인할 수 없는 만큼, 군산시는 우드칩 생산공장으로의 업종변경을 불허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종변경 이전에 마을이장님들과 소통하며 타 지역 공장시찰을 진행한 바 있다”면서 “비산먼지 발생량도 법적기준치 이내로 예측되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실시결과, 미세먼지 예측농도도 환경기준 내로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분진망을 설치해 비산먼지를 관리하고, 진입로 확장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힘들고 난처한 상황이다”며 “변호사 자문을 구하며 통보 받은 결정문을 최대한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처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는 업체와 주민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을 가장 최선책으로 본다”며 “업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점토벽돌 등을 제조하던 D사는 지난해 11월, 군산시에 우드칩 생산시설로 공장업종 변경을 신청했지만, 군산시는 같은 달 해당 부지가 취락지역 및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와 인접해있고,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D사의 신청

건에 대해 불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D사는 이에 불복해 전북도청에 올해 1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그 결과 전북도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비산먼지 발생은 기준치 이내로 예측되며 농산물 생산에는 지장이 없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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