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선박 정박용 밧줄 보강·해안가 방문 자제 당부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서해 중부·남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선박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전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고, 바다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경은 관내 항포구, 방파제, 갯바위 등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원거리 조업선에 대해서는 수시로 안전해역 이동 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강풍에 취약한 예인선 및 부선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1일 오전 3시 45분께 군산시 내항 동백대교 인근 해상에서 강한 바람으로 계류돼 있던 부선 A호(758톤, 승선원 없음)가 줄이 풀려 해상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당시 표류하던 부선이 동백대교로 떠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동백대교와 충돌 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현장에 도착한 해경이 떠밀리던 A호에 올라타 닻줄을 내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선 A호는 해경의 안전관리를 받아 예인선을 통해 같은 날 오전 6시 22분께 군산 내항으로 안전하게 접안 할 수 있었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선박 관계자는 선박 정박용 밧줄을 보강하고 수시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관광객과 시민여러분은 안전을 위해 방파제나 갯바위 등 해안가 방문을 자제하며 기상 예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정박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다른 선박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화재예방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