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을 꾸려 2분기 중 현장점검 실시
군산시가 최근 성남 분당의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분기 중대재해 제로 안전문화 확립에 돌입한다.
중대재해는 시설과 사업장 등에 근무하는 종사자에게 발생하는 중대산업재해와 공중이용시설과 공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발생하는 중대시민재해로 나뉜다. 시 산하시설과 사업장 79개소, 도급·용역·위탁 중인 139건의 사업장이 중대재해법 관리 대상이다.
먼저 시는 산하시설과 사업장에 대해 이달 중 전기·소방·건축·토목·시설물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을 꾸려 2분기 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 확인 후 적극 제거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장 방문을 통해 현업근로자 작업환경의 위험성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근로자 위험성 평가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근로자 대상 위험방지 조치를 시행하며,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수시 현장 점검으로 산업재해와 건강장해 관련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건축물시설물안전법 대상인 도로교량, 터널, 건축물, 하천, 상·하수도 56개소, 실내공기질관리법 대상 도서관·박물관, 어린이집 등 22개소와 준위험시설 선유 스카이썬라인 등 공중이용시설 79개소에 대한 점검도 2분기 중 추진한다.
시는 우리나라 중대재해의 72.6%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달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사 현장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건설공사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밖에 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 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 안전·보건교육 실시 사항 여부 등을 지속 확인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관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의 유해·위험요인 신고에 대해서도 현장점검과 조치, 조치결과 통보에 이르는 신고-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일련의 과정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관내 기업체에서 중대재해사고가 다수 발생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감에 따라, 중대재해 예방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중대재해관리계는 지난 3월 창설된 ‘군산-부안-고창지역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으로서 타 참여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LED 전광판 활용 산재예방 메시지 전파’, ‘안전문화 캠페인 활동’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처벌이나 감독을 통한 타율적 규제만으로는 중대재해 감축에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현장 근로자들을 포함한 산업 현장의 모든 안전 주체들이 자발적인 자기규율로 안전의식을 내재화하는 안전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며 “지도와 관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전 의식 개선으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