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추진, 올해 착공→오는 2027년 준공 예정
당초 1,896억보다 1,500억원 가량 증액된 예산 확보가 관건
예산 조달 규모 등에 따라 시기와 시설 등도 축소될 수 있어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사업이 안정적인 예산 마련을 통해 올해 안 착공이 가능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시민은 상급병원의 부재로 중요 질환이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익산 원광대병원과 전주 전북대병원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어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의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급 건립으로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새만금 개발계획 추진에 따른 통합의료서비스 체계구축을 위해 전임 문동신 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500병상 이상 종합의료시설로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지만, 예산 조달 등에 따라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계획대로라면 벌써 문을 열었어야하는 군산전북대병원이 아직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음에도, 당초 건립예산 대비 80∼90% 늘어난 예산 마련이 건립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당초 1,8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적어도 1,500억원 이상 증액된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3,5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필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는 최근 기본설계 완료 총사업비 조정 결과 통보에 이어, 빠르면 6월쯤 교육부와 기재부 등과 실시설계 완료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로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결국 사업 대상지 변경과 장기간 사업 지연 등으로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업비가 증가해 최초 예비타당성조사 대비 전북대병원의 사업비 부담 증대의 변수가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의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마련에 사업 관계부서와 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북대병원은 전북도민의 건강증진과 의학발전을 선도해온 지역거점병원으로 그동안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새만금과 충남지역까지 아우르는 서해안 광역거점병원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개원을 바라는 시민의 바람과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치권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