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관련 분야별 주제발표…시민들의 결연한 의지 결집
“군산새만금신항은 120년간 군산시가 관리해 온 우리 구역입니다. ‘중력이산(衆力移山)’의 각오로 군산의 미래를 수호한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똘똘 뭉쳐 반드시 군산새만금신항을 지킵시다.”
새만금 행정구역과 관련해 군산시와 김제시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행정구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군산새만금신항 사수를 위해 결집된 힘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시는 16일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 대응 세미나’를 개최, 이 자리에서 군산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에 대한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분야별 주제발표를 통해 새만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상정안건인 동서도로와 만경7공구 방수제, 군산새만금신항 방파제에 대한 군산시 귀속 당위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강임준 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과 최연성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항만․역사 모두 3가지 분야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첫 주자로 김희곤 우석대 명예교수가 ‘새만금 지역의 합리적인 행정구역 설정방안’을 주제로 행정분야 발표에 나섰다. 김희곤 교수는 새만금 지역에 대한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며, “새만금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된 분쟁의 자율적 해결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전북도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만분야에서는 정태원 성결대 교수가 ‘군산항과 신항의 기능 재정립을 통한 One-Port 방안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군산새만금신항은 마땅히 군산시 관할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또 군산항과 신항의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역사분야에서는 김종수 군산대 교수가 ‘고군산군도의 역사’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종수 교수는 “새만금 해역과 고군산군도는 역사적으로 군산 관할이었다”며 “이와 같은 역사를 기반으로 새만금 일대는 군산시 귀속임에 틀림이 없다”고 단언했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관련 세미나 개최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새만금을 바라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새만금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봄으로써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과 관련한 창의적인 귀속 논리를 개발하는데 적극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일 의장은 “군산의 미래가 달린 군산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 관할권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새만금 사업과 행정구역 쟁취를 위해 26만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