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종식 선언…격리 권고․마스크 등 방역조치 해제
팬데믹(대유행)→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
군산 총 확진자 15만2,463명·사망자 133명(70대 이상 88%)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극복과 함께 남아있던 코로나 방역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대부분 생활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 방역체계를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일상 방역·의료체계로 대응하겠다는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다.
지난 2020년 1월 30일 군산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3년, 극심한 감염병이 창궐하는 몇 년 동안 시는 탄력적인 인력 전환배치로 전담부서 구성을 추진하며, 신속하고 선제적인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엔데믹 선언으로 6월부터는 ▲법적 격리 의무는 없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PCR 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또 ▲백신과 치료제는 당분간 무상 제공되고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비는 국가가 지원하며 ▲가구 소득과 사업장 규모에 따라 지급하던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체제도 유지된다. 아울러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이처럼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겪었던 일상의 불편함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난날의 교훈을 토대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아직도 여러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과 면역 저하자 등에게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위협이 됨은 물론, 새로운 감염병에 의한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군산지역에서도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4명→103명→102명→65명→77명, PCR 검사건수는 하루 400~700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 4개월 동안 군산지역 총 확진자는 15만2,463명으로 군산 인구대비(26만1,385명) 약 58% 이상이 감염됐다. 그중 20대 미만이 5만5,722명, 60세 이상이 3만5,050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코로나에 감염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망자는 133명으로, 대부분이 70대 이상(117명·약 88%) 고령자들로 나타났다.(5월 11일 기준)
군산시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이제 두려운 질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됐다지만, 여전히 환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책무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손 씻기, 환기와 소독, 기침 예절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