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역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더 힘든 이웃을 돕고자 기부를 이어가는 이가 있어 감동을 전한다.
구암동에 따르면 최근 주민센터를 방문한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어르신은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손 편지와 함께 성금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은 “사별한 부인이 많이 아프고 생계가 막막할 때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등 많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받은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구암동의 더 어려운 분들께 그 마음을 돌려주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어르신은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지난해 돌아가신 배우자의 장례를 치른 후 남은 금액의 일부를 고인의 뜻에 따라 백미 10kg 70포대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진미영 구암동장은 “기부자의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르신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구암동 취약계층에게 잘 사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