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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두 손으로 생명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 김혜정 소방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5-31 16:55:12 2023.05.31 16:55:1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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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 김혜정 소방위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사건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교육을 받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심정지 환자 곁에 있는 가족이나 동료, 행인 그 누구나 용기와 두 손만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인이 될 수 있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혹은 특별하게 훈련받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의학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충분히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

 

심정지 환자는 발견 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이지만, 골든타임 4분이 넘어가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낮아지기에 초기 심폐소생술의 시행은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

 

먼저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였을 때 ▲우선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의식이 없을 때 119신고를 하며 ▲신고를 함과 동시에 환자의 호흡 유무도 확인 후 호흡이 없다면 바로 가슴압박을 시행하도록 한다.

 

심폐소생술 자세는 ▲환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채로 두 손을 깍지를 끼고 ▲허리와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쭉 편 상태로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하고 ▲가슴 중앙부위(흉골 아랫부분의 절반 위치 또는 명치에서 손가락 두마디 위쪽으로 올라 온곳)에 깍지를 낀 손의 손꿈치를 대고 ▲5~6cm의 깊이와 1초에 2~3회 속도로 깊고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가슴압박 30번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해서 실시하게 되는 데 인공호흡 방법이 숙달되지 않거나 요령을 모르고 있다면 가슴압박만 하는 심폐소생술을 권고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 의식을 돌아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은 계속해줘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배워둔다면 우리 중 누구나 어떤 이의 생명을 살리고 남은 삶을 선물할 수 있다. 나의 작은 두 손과 용기가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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