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화명충 피해 증가와 함께 발생 시기도 일주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시가 방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던 이화명나방의 월동 밀도 조사와 방제적기 설정을 위해 4개 지점에 태양광유아등과 페로몬 트랩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농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벼 수확이 끝난 논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나방성충을 유인하는 태양광 유아등과 페로몬 트랩으로 1화기 성충의 발생시기와 발생량 조사 결과, 지난해 피해가 컸던 2모작 지역을 중심으로 이화명나방의 발생량이 다른 지점보다 월등히 많고 발생 시기도 일주일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화명나방 1화기 방제적기는 나방성충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부터 11~17일 사이로, 올해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나방이 대량으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화명나방의 발생량 증가는 지난해 2화기 피해가 많았던 지역에서 월동 개체수가 증가했으며, 월동 이후 봄철 기온 상승으로 세대가 단축되어 발생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가 방제 최적기로 판단되며 지난해 다발생 포장, 주위보다 일찍 모내기한 포장과 맥류재배 포장 주변은 특히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상자처리제를 살포 했더라도 본답에서 추가로 방제를 해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아직 모내기를 안 한 논은 상자처리제 선택 시, 반드시 이화명나방 방제효과가 있는 상자처리제를 살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동우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몇 년간 관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화명나방 유충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1화기 방제가 소홀할 경우 1화기 피해는 물론, 이삭이 나온 후 2화기 피해가 더욱 심해지기에, 전문약제를 이용해 적기에 방제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화명나방은 1년 중 2세대가 발생해 벼에 두 번의 피해를 주는데 논이나 논 주변에서 유충으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5~7월경 1화기 성충이 되며, 벼 잎에 200~300개 정도의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벼 줄기 속을 갉아 먹어 벼 잎과 줄기가 말라죽기 시작한다.
2화기 성충은 7월 하순부터 발생하고 유충은 8~9월에 한 포기에 10~20마리씩 집단 발생하며 벼 이삭을 말라 죽게 해 수량 감소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