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도시 바람길 숲’과 ‘새들 허브 숲’ 사업 가속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활력도 기대
군산시가 도심 생활권 녹색 공간 확대와 녹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변모,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람이 다니는 길을 만드는 ‘도시 바람길 숲’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활용한 ‘새들 허브 숲’ 조성 등 도시 숲 사업이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대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군산 도시 숲 조성사업의 한 축은 도시 내·외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를 도심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통로)을 만들어 대기오염과 기후환경문제 개선에 활용되도록 바람길을 조성하는 도시 바람길 숲이다.
도시 바람길 숲은 군산 전역에 오는 2025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자연·역사·문화가 함께하는 군산 바람길(Wind LINE)을 조성해 산림과 도심 녹지를 잇는 사업이다.
시는 철길 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고 특색 있는 녹지공간으로 서울의 경리단 길과 같은 군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인근 상권의 활성화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여름철 바람길이 막혀 발생하는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열섬현상은 도시 지역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효과로, 도시화에 따른 대량의 에너지 소비 등으로 열이 모여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도심에 바람길이 조성되면 상당수 열섬이 저감된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새들 허브 숲 사업은 도심 내 장기미집행 근린공원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정화로 시민이 생활 속 자연을 느끼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기후대응 도시 숲 사업이다.
대상지는 수송동 새들근린공원으로, 군산예술의전당과 실내배드민턴장이 접해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곳이며, 시는 인근 잔여부지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 온전하게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행정절차를 이행했고, 산림청 국비 29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새들 허브 숲 조성으로 수송동 맘껏광장과 군산어린이공연장, 월명산 유아숲 체험장과 함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시설이자 ‘아동친화도시, 군산’을 대표하는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임준 시장은 “도시 바람길 숲과 새들 허브 숲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다양한 삶의 질을 높이는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