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학술적 가치와 접근성을 지닌 ‘도서형 지질공원’ 탄생
서해안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련 국가예산 확보 등 총력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 일원의 우수 지질자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됨에 따라, 군산지역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으로 열린 ‘제28차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고군산군도 일원 10개소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안)이 최종 의결됐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도 한 고창·부안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에 이어 도내 3호 국가지질공원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됨에 따라 다시 한번 전북도 서해안 전역의 학술적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고군산군도가 서해안(해안형), 진안·무주(산악형)와는 차별화된 도서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향후 도내 생태관광 브랜드 다양화에 따른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인증으로 국가로부터 연간 약 1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데, 탐방 편의성 제고와 지질공원 외연 확장에 필요한 탐방객 센터 조성 등 관련 대규모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국가 인증 1년이 경과된 이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이 가능함에 따라 전라도와 군산시는 국제적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 조사 등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 소득 상품 발굴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강해원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국가 브랜드의 인증과 효율적인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 등 관련 과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며, 국가지질공원이 돼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은 약 9억년 전 형성된 암석과 6,500만년 전인 백악기 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습곡이 확인되는 곳으로, 한반도 서해안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장소로 평가된다.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의 총 면적은 113.01㎢이며, 말도 습곡구조․, 선유도 망주봉, 방축도 독립문바위, 광대도 책바위, 무녀도, 야미도, 대장도와 할매바위, 신시도, 명도 얼룩말바위 도서지역 9곳,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 등 10개소가 지질명소를 갖췄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