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군산항․군산새만금신항 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착수
김제시, ‘신항만발전위원회’ 구성·운영…특성화 전략 논리 강화
군산새만금신항 1-1단계 개발이 오는 2025년에 완료되는 가운데, 군산시와 김제시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새만금신항 관할권 결정에 앞서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먼저 군산시는 지난달 ‘군산항․군산새만금신항 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은 군산새만금신항의 기능 재정립과 상호보완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사실상 행정구역 관할권을 두고 김제시와 분쟁 중인 군산새만금신항에 대한 행정적·자연 환경적·지리적인 관점에서 조성 배경 분석 등을 통해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군산항의 수심 부족 기능의 보완과 항세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건설되는 새만금신항의 본래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특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의 균형발전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피력하기 위함이다.
주요 연구내용은 ▲군산항과 신항의 지정학적 배경․해운․항만 여건 분석 ▲군산항과 신항의 기능․역할 분석 ▲항만행정체계 단일화 영향 분석 ▲지역경제 기여도 분석 등이다. 이번 용역은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4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용역 이후) 항만관련업계 간담회와 유관기관·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군산시의 움직임에 대해 김제시도 새만금신항을 다른 항만과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김제시는 새만금신항이 국제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특화된 항만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난해 항만 전문가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신항만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김제시 신항만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근 군산항과의 차별화를 통해 전북권 두 항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개발전략을 수립하고자 ‘새만금 신항 특성화 전략 타당성 조사 연구’와 ‘새만금 신항 물류경쟁력 확보 방안 연구 및 타당성조사 연구’ 등을 통해 새만금신항의 물동량 확보 방안과 특성화 전략에 대한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이 군산새만금신항 귀속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강조하며 “김제시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근 지자체가 분열되고 있다”며 “군산시의 땅을 한 뼘도 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 김제시의회 등과 맞서고 있지만, 지역사회 등의 움직임을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깝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영일 의장이 언론기고 등을 통해 군산시 귀속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김제시의회와 김제 시민사회단체가 잇달아 김영일 의장을 성토하는 모양세지만, 군산지역사회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군산새만금신항은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민자를 비롯해 약 3조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2030년까지 5만 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2선석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