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가 주말에도 운항저해 낚시어선 안전관리와 응급환자 이송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5일 오후 2시 10분께 어청도 동쪽 8.3km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9.77톤, 군산선적, 승선원 22명)의 방향 키(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가 손상돼 운항이 어렵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A호 승선원에게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토록하고, 인명피해와 A호 선체 침수여부 등 안전 상태를 살폈다.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해경은 A호가 자체 동원한 민간선박 B호(9.77톤, 군산선적)에 선원 2명을 제외한 승객 20명을 옮겨 태우고 B호가 A호를 안전하게 예인해 입항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25일 오전 4시 5분께 군산시 직도 동쪽 4.6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C호(44톤, 근해안강망, 승선원 7명)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양망) 중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갈비뼈 골절이 의심되는 선원 D씨(남, 베트남)를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우고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군산 비응항으로 이송해 대기 중이던 119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D씨는 양망기에 감겨있던 줄이 빠지면서 등 가운데를 타격해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해상에서는 작은 사고라도 인명피해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각종 장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장마가 예상되는 만큼 조업 시 선박 내 미끄럼 사고 등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