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불안감 느끼지 않도록 사고 미연 방지에 최선
군산과 전북 대표하는 ‘2026글로벌 탑티어’ 도약 선언
군산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한 2차전지 전해질 제조사인 (주)천보BLS(대표이사 이상율․이하 천보)가 “최근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관련해 시민께 사과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와 함께 본사를 군산에 두고 오는 2026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 군산과 전북을 대표하는 ‘2026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선언했다.
천보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5월 배관 손상으로 유독물질인 염소 4kg이 누출됐으며, 지난달에는 원료 저장탱크 상부 파열사고로 일반물질인 글로로에틸렌 카보나이트 310kg이 누출된 바 있다. 다만 두 사고 모두 누출된 물질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천보 이동호 전무는 3일 군산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최근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원인과 보완대책, 그리고 천보의 향후 ‘2026 글로벌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회사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전무는 “5월 배관 손상사고, 6월 원료 저장탱크상부 파열사고와 관련해 이상율 대표가 군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안전대책과 향후 사고예방에 대한 방안을 위원들에게 설명했고, 참석한 위원들도 대책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누출사고가 비록 직원이나 인근 주민, 환경오염 등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공장 건물 내의 사고로 발생 즉시 안전하게 처리가 완료된 사안이지만, 앞으로도 시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사고 당시 금이 간 카본 스틸 배관 50m는 전량 교체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이중배관을 씌우고, 두 번째 사고와 관련해서는 액체 원료인 클로로에틸렌 카보나이트를 탱크에 장기간 보관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저장조를 없애는 등 위험 요소를 아예 제거하는 시스템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천보 새만금 공장은 유독물질 등의 누출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유관 기관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천보는 조사 결과 및 자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밝힌 ▲전 공정에 대한 위험성 평가 재 진행 ▲신속한 단계별 통보시스템 마련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안전 교육 강화 ▲외부 전문기관에 의한 안전진단 등의 개선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종적으로 유관기관에서 점검한 뒤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장 재가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빨라야 9월 이후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보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70%이상을 수출하는 수출기업으로 시가총액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자 이차전지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