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모둠회‧홍어‧생선구이‧탕 전문… 현지인이 찾는 곳
최영미 대표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과 나누며 살아갈 터”
“우리가 살아가는데 밥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것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군산시 미룡동 은파호수공원 앤츠밸리에 위치한 가야궁(영미네 홍탁) 최영미(56) 대표의 말이다.
가야궁은 소박하고도 정갈한 생선백반 맛집으로, 지역에서 나는 건강하고 착한 먹거리만을 엄선해 음식을 만들고 있는 25년 경력의 주인장의 손맛이 좋기로 유명한 로컬맛집이다.
이곳에서는 9가지 반찬과 된장국, 누룽지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조기, 박대, 고등어, 갈치 등 생선구이 정식과, 우럭‧아구‧홍어‧꽃게탕을 비롯해 병치‧갈치‧홍어‧아구찜 등이 이곳의 메인메뉴다.
특히 자연산 모둠회의 경우 홍어삼합과 자연산 광어를 비롯해 생굴, 전복, 갈치조림을 시작으로 달콤 짭짜름한 풀치조림, 매콤달콤 아삭한 오이무침, 간이 딱 맞아서 몇 접시 더 먹게 되는 잡채 등 수십여 가지의 맛있는 반찬들로 한상가득 차려져 식욕을 자극한다.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찾은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곳의 정설이다. 실제로 10년 단골은 단골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이곳에서는 진심으로 통한다.
단골인 한 손님은 “상차림이 워낙 푸짐해서 가족이나 친지는 물론 중요한 손님을 접대할 때도 자주 찾는 군산 맛집”이라며 “특히 가족 모두 반해버린 고소한 생선구이는 진심 최고”라며 극찬했다. 아울러 “엄마나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찾으면 정말 좋은 곳”이라고 강력 추천했다.
강경에서 60년 생선 장사를 하신 외할머니 곁에서 생선 다루는 모습을 보고 자란 최 대표는 어릴 적부터 홍어를 비롯한 제철 생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외할머니의 정갈하고 맛깔난 색색의 고운 음식을 차리시던 음식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래서인지 최 대표의 요리에는 미각적 쾌락보다는 더함과 덜함 없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따뜻한 맛이 깃들여져 있다.
최 대표는 “‘집에서 평소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이곳에만 오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라는 단골손님들의 칭찬을 자주 듣는다”며 “이런 게 식당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서 차려내 주셨던 외할머니의 손길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만, 밥상에 진심을 더해 그 맛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식당이란 배고픈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곳”이라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손님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올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