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지역경제 발전 위해 단일 행정구역으로 결정돼야
개항 125년을 맞은 군산항에서 군산새만금신항(이하 신항)의 안정적인 조성과 운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김제시의 관할권 주장에 발끈하며,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은 한 몸으로 단일 행정구역이 돼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군산항발전협의회(위원장 고병수)와 군산항 관계자 등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군산새만금신항 사수를 위한 항만 관계자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항과 신항의 단일 행정구역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군산항의 낮은 수심 등 토사 매몰에 따른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 중인 신항은 조성 배경부터 군산항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군산 어민의 희생과 군산시의 공유수면 양보로 군산시 비안도와 무녀도 사이의 해상에 조성하는 신항에 대한 김제시의 관할권 주장은 상식을 벗어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사의 매몰과 퇴적으로 인한 군산항의 기능 저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대체 항만으로 조성되는 신항의 명칭도 군산신항 또는 군산새만금신항이 맞다”며 “김제시가 신항의 명칭을 김제신항으로 변경하려하는 움직임은 무지에 비롯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이들은 군산이 일제강점기 최대 수혜자라는 친일 프레임으로 군산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군산항 개항 125년 전통을 폄하하는 등 김제시의 도 넘는 막말에 대해서도 성토하며, 역사 왜곡과 막말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군산항과 신항의 동일한 배후권, 취급화물과 선석규모 중복에 따른 과열경쟁 등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해 양 항만의 특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균형발전 방안 마련과 군산항의 통항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성을 가지고 군산항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항만 종사자들의 바람은 기존 군산항과 새롭게 조성되는 군산새만금신항의 조화를 통한 지역의 경쟁력 확보”라며 “억지 주장으로 군산시민과 항만 종사자들을 흔드는 무책임한 행동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신시도와 비안도 사이의 공유수면에 군산시 옥도면 두리도와 연접해 인공섬 형태로 조성되는 항만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발생 물동량을 신속히 처리하고 해양관광·레저기능이 복합된 미래지향적 종합항만으로 1단계로 2030년까지 6개 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개 선석을 건설할 예정이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