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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500mm 물폭탄에도 안전했다!

어청도 712.4mm․평균 478.1mm 폭우․785건 피해…인명피해 없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3-07-21 09:12:56 2023.07.21 09:12:5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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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저류조․배수펌프장 등 10여 곳 조성…시 전 직원 위험지역 예찰․복구 나서

 

 지난 13일 군산지역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굵은 장대비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도로침수와 농작물 피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군산시가 휴일도 반납한 채 모든 직원이 구역을 나눠 도로 배수구와 산사태 위험지역을 점검하는 등 예찰․복구 활동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저류조․배수펌프장 등 10여 곳의 시설을 조성해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15일 사흘간 군산 어청도에는 무려 712.4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군산지역 평균도 500mm에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군산에 364.8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하루 강수량으로는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저기압을 만나서 폭우로 돌변했는데, 이날 군산의 강우량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빈도’로 추정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쏟아진 군산에는 도로 침수, 주택·상가 침수, 토사 유실 등 모두 785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농작물도 3,511ha가 침수됐다. 농작물에 대한 침수 피해가 큰데도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정에 제외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다행인 점은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우에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던 것은 시가 재난에 대비한 적극적인 행정도 한몫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실제로 11년 전인 지난 2012년 8월 13일 400mm 안팎의 비가 내려 군산 대부분의 지역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백중사리 등과 겹쳐 피해가 커진 것도 있지만, 안일한 재난대비, 빗나간 일기예보, 늑장대처 등이 더 큰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집중폭우로 인한 침수피해와 관련해 군산시의회 재해대책조사특별위원회가 6개월간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미흡한 안전대책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 10년 동안 8,000m³ 규모의 나운1 우수저류조를 시작으로 나운2 우수저류조, 월명 우수저류조, 구암 배수펌프장, 중동1 배수펌프장, 중동2 배수펌프장, 미장1 배수펌프장, 미장2 배수펌프장, 내항 배수펌프장, 소룡 배수펌프장, 경포제수문 등 폭우를 대비해 다양한 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기록적인 폭우에도 인명피해가 없었고, 재산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은 “시 직원들이 휴일에도 현장에 나와 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으며, 적기에 지하차도 등 침수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도 잘 이뤄지는 등 폭우에 대한 사전대비가 잘돼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임준 시장은 “소중한 이웃과 가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공무원들이 총동원돼 구석구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마가 끝난 상황이 아니어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주민 대피를 권고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신속하게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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