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낚시어선 충돌 상황 대비한 ‘실제 기동훈련’ 실시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경채)가 해양사고 대응 능력 제고와 구조역량 강화를 위한 불시 실제 기동 훈련을 실시해 눈길이 쏠린다.
군산해경은 29일 오전 10시께 군산시 비응항 남쪽 3km 해상에서 낚시어선A호가 B호 선체 후면을 추돌하면서 B호가 전복돼, 다수의 익수자가 발생한 상황을 부여하는 불시 실제 기동 훈련을 펼쳤다.
이날 해경은 비응항에서 운영 중인 낚시어선 2척을 섭외해 모의선박으로 지정하고 인체 모형을 해상에 투하해 전복 선박에 사람이 갇혀 있는 상황 등을 연출하면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군산해경은 상황전파와 함께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함정, 파출소,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상황을 해결해 나갔다.
훈련을 주관한 서해해경청은 “이번 훈련에서 선박의 침수와 전복, 익수자 구조, 전복선박 선체 절단 구조, 응급처치, 음주운항 적발, 충돌 후 도주 등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을 부여해, 지역구조본부 구성원과 현장 근무자의 맡은 임무에 대해 심도 있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해양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구조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