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SOC 10개 사업 예산 78% 삭감…전북도, 예산 회복에 총력 대응
“새만금 국제공항은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대명제 하에 추진되는 전북도 몫의 국책사업입니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조기 종료를 빌미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됩니다.” 잼버리 조기 종료 여파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위기를 맞자 군산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전북지역 5개 분야 209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수석위원장 윤방섭‧이하 연합)은 지난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연합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이자 전북이 항공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동북아 물류허브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해줄 핵심사업”이라며 “잼버리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 중 명백한 전북도 몫”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도와 같이 인구수가 적고 경제규모가 작은 지방은 공항과 같은 대규모 사업의 예타통과가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사람이 모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지방이 핵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북은 한때 260만명이 넘는 인구로 풍요의 고장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180만명 선마저 무너져 도시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이는 인프라 부족으로 기업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청년들의 발길이 끊어진 탓”이라며 “지방의 SOC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새만금은 최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유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대한민국의 그린뉴딜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무산된다면 전북경제의 도약은 기대할 수 없으며, 새만금의 잠재력은 반쪽짜리 신세에 불과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연합은 “대통령의 공약사업이자 전북도민의 희망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타 지역 공항 건설과 동등하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잼버리와 연계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모략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국무회의를 통과한 전북의 국가예산 가운데 새만금 SOC 10개 사업 예산(6,626억원) 은 무려 78%에 달하는 5,147억원이 삭감된 1,479억원만 반영됐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부처반영액은 580억원이었지만 정부예산안에서 66억원으로 삭감돼 전북도는 부당하게 삭감된 새만금 예산을 살려내고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 철저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