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설계단계부터 위험성평가 통해 안전 확보…화학사고 예방체계 강화 전망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산업단지의 화학사고 예방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써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와 입주가 이어질 새만금 산단이 ‘안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산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원장 박봉균),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과 18일, 새만금개발청에서 이차전지기업의 화학안전 강화를 위한 ‘새만금산단 화학안전성 확보 기술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지난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산단(1‧2‧5‧6공구)은 오식도동 일대에 8.1㎢(여의도 면적의 약 2.8배) 규모로 조성된다.
이차전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기술·신공법의 국산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과 달리 새로운 위험요인이 존재, 이에 따라 공장 설계단계부터 위험성 평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화학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이 기획됐다.
이번 기술지원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산단 입주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해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화학물질안전원은 ▲취급 화학물질의 반응 ▲화재·폭발 위험성 분석 ▲시설 안전성 평가 등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전위험성 평가 검토결과와 조치방안은 해당 기업에 제공돼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행결과는 시가 직접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더욱이 기업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자체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시 지역비상대응계획과 연계하는 등 화학안전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와 화학물질안전원 내부 전문가 인력을 활용한 기술지원 협력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안전을 담보하고 기업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소통형 모범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정 부시장은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것에 대한 기대와 화학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한 안전사고 사전예방체계 강화로 시민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차전지소재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신기술·공법에 의한 화학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위험을 줄이는 공정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화학물질안전원의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공정안전을 확보해 지역사회 우려와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이번 기술지원으로 입주기업들의 사고위험요인 감소와 동시에, 자체 대응능력을 확보해 화학사고 예방체계가 강화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지원제도를 추가 발굴해 새만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