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조감도
군산시민의 염원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독미나리에 이어 물고사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올 연말 착공을 앞둔 전북대병원 군산 분원 부지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물고사리가 자생하는지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7월 전북대병원으로 물고사리 자생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군산 분원 부지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경포천 주변에 물고사리가 자생했다는 문헌이 있으니, 착공 전에 부지 내에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지를 재차 확인하라는 취지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앞서 두 차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해당 부지에서는 멸종 위기종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이달 중으로 물고사리 자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군산전북대병원은 당초 옥산면 백석제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독미나리와 왕버들 군락지가 발견돼 환경논란이 일어 2015년 11월 새만금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최종 반려됐다.
이에 병원 측은 대체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주민들의 교통 편리(접근성), 확장성, 환경영향평가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사정동 일원을 대안 부지로 선정했다.
전북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예정으로, 물고사리 자생 여부에 대해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 군산 분원은 사정동의 10만9,000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올 연말 착공하면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7년이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