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예술제 등을 망라한 군산의 각종 축제들이 개항제로 연계 통합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군산은 매년 각종 축제를 열면서도 지역 통합이나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하기보다는 산발적인 축제로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뜻있는 시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인 \'군산개항제\'로 과감히 통합, 지역이미지 제고는 물론 전국적인 축제로 끌어 올리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 역사성 없는 축제 성공 가능하나 = 군산은 그동안 벚꽃예술제라는 이름으로 10여년째 다채로운 축제를 열어왔다. 실제로 시민위안 야외무대공연을 비롯 시민노래자랑,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진포 벚꽃 전국촬영대회, 가요제, 전북백일장대회, 전국테니스대회, 전국마라톤대회 등을 통해 시민화합과 관광 군산의 이미지 제고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이와 함께 시는 진포대첩 기념일인 10월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행사를 추진해왔으나 시민들의 마음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아왔다.
한때 전~군간 벚꽃길 100리에 벚꽃나무군락은 만발할 때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로 전국 최고의 벚꽃행사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10여년 사이에 공해와 무분별한 관리 등으로 자연발생적인 군산지역 봄철 최대 축제이자 몇안되는 관광자원의 하나를 잃게 될 우려를 낳고 잇다.
또한 산발적인 축제는 시간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통합적인 축제를 위한 대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축제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개항일을 기준으로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개항 100주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 축제 통합의 당위성 = 군산은 광무 3년인 1899년 5월1일에 근대적인 국제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하지만 지나온 100여년동안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랐고 광복이후에는 소외와 침체의 긴 세월을 보내야 했다.
군산은 긴 개항의 역사에도 제대로 된 축제 대신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는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기 보다는 지역민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군산시는 1992년 까지 5월1일 개항을 기념해 개항제를 시민의 날 행사로 펼쳤고, 이후 줄곧 10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개최하는 등 오락가락 행사로 축제의 정체성을 상실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리의 근저에는 군산항의 개항은 외세의 강제성에 의해 이뤄졌다는 잘못된 논리를 깔고 있기 때문. 이에 많은 시민들은 새로운 세기를 맞은 만큼 개항일에 맞춰 군산의 대표적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차츰 힘을 얻고 있다.
◇ 이젠 개항제로 치러져야 = 시는 지난 99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93년 8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기념사업추진위를 결성, 개항100주년기념 장학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진포대첩 기념탑․ 채만식 문학기념관 및 철새조망대 건립 등을 마쳤다. 특히 군산은 봄 벚꽃제를 연계한 개항 100주년 기념행사, 즉 사실상 개항제를 열어 대내외에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개항 100주년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들은 1899년 당시의 군산개항은 대한제국이 문호를 개방하고 근대화를 추진하여 부국강병을 도모하려 한 소위 광무개혁의 일환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전국 최대규모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3월23~4월8일)는 충무공승전행사와 공군블랙이글에어쇼, 국제군악의장 페스티벌 등을 통해 매년 100만명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예총 군산지부 오현사무국장은 \"단순한 벚꽃행사 대신 벚꽃 개화시기와 인접한 개항일(5월1일)을 맞춰 각종 행사를 열어 이제는 명실공히 군산개항제로 축제의 격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양용호 군산시의장은 \"군산시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면 벚꽃축제 등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군산개항제로 치러야 한다\"고 들고 \"이를 위해 시의회차원에서 개항제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