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택시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군산시 등 14개시군 법인택시에게 지원한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군산지역 법인택시의 경우 전북도의 지원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택시 583대에 대해 차량 한 대 당 10만원(택시조합 5만원)씩을 지원 받아 네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자가용 등 대체 교통수단의 증가와 인구감소, 고객감소, 연료비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에 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네비게이션에 홍보영상을 담아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과 관광객들에게 전북과 군산 등을 알리자는 취지다.
택시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은 손님 탑승 후 운전기사가 요금미터기를 작동시키면 자동적으로 인사말과 함께 홍보영상이 방영되도록 돼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택시운전기사들이 네비게이션과 연결돼 있는 홍보동영상 플러그를 뽑아 놓고 운행을 하고 있어 당초 취지대로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지원 받아 사용하고 있는 택시운전기사는 “하루면 수 십 번씩 같은 영상과 소리를 들어야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네비게이션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거추장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운전기사의 경우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이 많다”며 “추후 강력한 교육을 통해 활용도를 넓히는 동시에 네비게이션의 플러그를 고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에 있어 눈에 뻔히 보이는 활용성 등을 감안하지 못한 채 “사후 약방문 찾는 격”의 전북도의 대응에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와 함께 군산시의 안일한 행정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익산과 정읍 등에서는 택시에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당지역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 반면 군산시는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네비게이션이 지원됐는지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전북도는 군산시 등 14개시군 법인택시에 대해 총3억8400만원을 지원해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게 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