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예술관광지구는 어디로 갔나?
지난해 10월, 군산 해망동의 신화를 예술로 재현하기 위해 실시했던 ‘해망동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6개월이 지난 지금, 제 기능을 상실한 채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와 문화관광부가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 도시속의 예술 2006’을 추진하면서 군산 해망동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 전국 10곳 중 하나에 선정돼 진행됐다.
당시 해망동 공공미술사업 ‘프로젝트 천야해일’를 기획한 ‘공화국 리라’는 이 사업에 따라 군산지역의 예술사업문화의 퇴적층 같은 해망동을 예술적으로 재충전해 대안적인 관광지를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만도 총 7000만원.
이 때만 해도 주민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쇠퇴의 길에 접어들고 있는 해망동의 대대적인 변신을 기대하며 무척이나 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동네역사관, 작품설치 및 벽시, 벽화 등 이 사업의 초반은 그럴듯하게 진행되는 듯 하더니 사업이 차차 마무리될 쯤에는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전반적으로 엇박자를 그리며 의구심을 들게 했다.
이에 채명룡시인은 “납득할 수 있는 선 그리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기대했으나 전국 10개 소외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 중 가장 잘된 현장이라는 군산 해망동의 완성된 결과물이 이 정도라는 게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바람 세기로 소문난 해망동 산동네에서 올 겨울 한철이나 견딜지도 궁금하다”며 “프로젝트 지속성문제와 문화적, 지역적 소통의 문제에 대한 해결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끝난 후 어떠한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더니 결국 채 시인의 말을 증명하듯 현재 이곳 대부분의 시설물들은 파손된 채 오히려 흉물로 전락해 주민들과 시민들의 비난만 자초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김모(68)할아버지는 “이놈의 것 다 뜯어가라”며 “뭐가 예술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못사는 사람들을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 일대가 더욱 지저분했다”고 적지 않은 불만을 내뱉었다.
이에 공화국 리라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조만간 군산으로 내려가 이에 따른 보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이런 보수가 아니라 이 사업을 진행하기 앞서 해망동 공공미술프로젝트가 과연 성격에 잘 맞게 잘 짜여지고 진행된 건지 세심한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