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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동안 행복한 사나이

"지금까지 직계손은 물론 외손까지 6.25이후 병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죽은 이가 없는게 저의 행복이고 자랑입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7-05-07 09:52:35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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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직계손은 물론 외손까지 6․25이후 병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죽은 이가 없는게 저의 행복이고 자랑입니다.\"



 오는 12일 백수를 맞는 최창운(99)옹의 자녀와 자손들이 백수잔치를 마련, 어버이의 은혜를 기리는 행사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옹의 출생시기는 1908년 4월3일(음력).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최옹은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뒤 빼어난 사업수완으로 논만도 1000석 지기를 생산할 정도로 서천군내 최고부자였고 나중에는 한산모시판매사업과 약종상을 겸해 젊은 시절에는 보기 드물게 풍족한 삶을 살았단다.



 최옹은 경술국치와 고종황제 붕어 및 3․1운동(1919년), 순종 황제붕어 및 6․10만세(1926년), 광복과 정부수립, 한국전쟁, 독재정권, 광주민주항쟁 등을 겪은 살아있는 우리 근현대사의 증인이다. 최옹은 직접 11살 때 3․1운동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옹이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30살 때(1938) 개마고원에서 벌목한 나무를 평양시가지 주택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가 2~3달간 계속된 비로 목재가 썪는 바람에 엄청난 사업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다음으로는 1940년대 전국의 약종상들과 다녀온 금강산 유람. 이때 최옹은 전국의 유명 기생 수십명과 촬영팀을 대동하고 1달간이나 되는 유람을 다녀오는 호기를 부려 세인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엄청난 재산에도 일제의 핍박과 해방정국의 불안정으로 토지를 국가에 헌납해 부동산 증식을 포기, 60세이후에는 사업을 그만두고 평범한 생활인으로 돌아간 것.



그는 과거 수십년전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로 여전히 좋은 기억력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건강비결은 소식과 1시간에 걸친 식사시간, 낙천적인 성격, 금주라는 게 가족들의 전언이다. 최근에 손수건 빨기부터 청소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작은 일거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으며 라디오 청취와 시조를 읊으면서 소일하고 있을 정도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평소 즐겨부르던 시조인 \'청산리 벽계수야\'를 조만간 벌어진 노인노래자랑에 나가 부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제 생전에 자손이 지금까지 저 앞에 간 사람이 없는 것이 큰 복이자 자랑\"이라고 들고 \"앞으로도 자손들이 이같은 복을 누렸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최옹은 슬하에 대석(66․소망교회목사)․문석(64․자영업)․동석(54)씨 3남과 정희(76)․정자(67)․화석(59)․영석(56)씨 4녀를 뒀고 친손과 외손, 증손자를 합하면 약 60명에 달하는 \'본인-자녀-손자-증손자\'로 이어지는 4대에 걸친 경주 최씨 집안의 최고어른.



 최옹과 최근에 태어난 최옹의 외손녀딸 숙영씨(33․화석씨의 딸) 자녀인 증손녀와 차이는 98살차이이며, 손자중에 가장 큰 사람은 첫딸 정희여사의 아들 방인규(52․회사원)씨이다. 방씨 자녀중 아이를 낳을 경우 최옹 생전에 고손자 출현도 기대해볼 만 한 상황이다.



 특히 최옹이 호텔에서 100세까지 사시면 백수잔치를 열어준다는 말에 더욱더 좋은 건강유지하는게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즐거워했다는게 가족들의 얘기이다.



󰡒과거 고려시대󰡐면천급고법󰡑에 따르면 백수잔치를 하면 종은 면천과 함께 양민으로 살수 있게 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는데 예향의 도시 군산에서 이같은 일을 애써 무시한 것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둘째 아들 문석씨는 \"오는 8일 어버이날 후에 아버님의 백수잔치를 벌일 수 있어 무엇보다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다른 시군에서는 백수기념 지자체장의 방문은 물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데 너무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은 어버이날(8일)을 맞아 최옹의 백수잔치를 생일과 인접한 오는 12일(음력 3월26일)로 잡고 군산 위커힐 관광호텔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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