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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은파 쓰레기 줍는 아저씨

회사로 출근하기 전 변함없이 은파 시민공원 들러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시민이 귀감을 주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7-08-19 17:04:4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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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출근하기 전 변함없이 은파 시민공원 들러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시민이 귀감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군산시 나운3동에 거주하는 김동권(56, 한국유리) 씨. 그는 매일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운동 삼아 은파시민공원을 둘러보며  은파 주변의 쓰레기 줍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일만 벌써 18년째다.

 

특히 지난해 물빛다리가 개통되면서 김 씨의 손놀림도 한층 분주해졌다. 이곳에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그만큼 쓰레기 량도 늘었기 때문. 게다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는 물빛다리 난간의 많은 거미줄 제거에 비지땀을 흘린다.

 

빈 깡통에 과자봉지, 음식물찌꺼기, 심지어 애완견 배설물까지 시민들이 한바탕 즐긴 자리에는 항상 이런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늘 김 씨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렇다고 김 씨는 남들처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더럽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쓰레기 줍는 일에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서야 서서히 발길을 집으로 돌린다.

 

이처럼 은파의 환경지킴이가 된 김 씨는 최근에 관광명소로 부각된 물빛다리에 더욱 관심을 쏟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 곳, 어느 부분이 훼손되고 이상이 있는지 한 눈에 알 정도라고.

 

더욱이 최근에는 물빛다리를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많은 거미줄도 매일 아침 김 씨의 손길에 의해 대부분 사라졌다.

 

김 씨는 “좋고 깨끗한 곳에 사람의 마음이 따라가듯 이렇게 쓰레기 등을 줍고 나면 이곳을 찾는 누군가는 한결 기분 좋게 산책하고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은 우리가 아끼고 지킬 때 비로소 참 가치가 있다”며 “이젠 군산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들어 김 씨의 아내는 건강 때문에 봉사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이 일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한다.

 

한편 김 씨는 청소과정에서 나오는 폐휴지나 플라스틱, 빈병 등은 팔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변함없는 활동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의 시민의식으로 자신을 나누어 주는 김 씨의 20여년 한결같은 마음씨는 아무리 칭송해도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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