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옛 도심)지역에는 영동상가를 비롯 구시장, 군산역, 군산시청 등이 위치한 군산의 중심가였지만 이웃도시의 백화점과 지역 내 상권 분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패션거리의 현장방문과 상가전문가들의 벤치마킹 등을 다뤄 위기를 맞고 있는 영동상가의 현황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원도심의 불씨 살리기 향도(嚮導)\'로서 영동상가의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 도내 패션 1번지 영동상가 및 생성 = 군산 영동은 한때 \'전북의 명동\'으로 불렸다. 이곳은 1930․4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약 반세기동안 군산 최대 상권이라는데 이론이 없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일본상인들의 상권 장악에 맞서 개성상인들이 단합, 민족상권을 수호했던 \'송방골목\'이 바로 지금의 영동이다.
전국 상권 중에서도 흔치 않은 \'일자형\'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동상가는 태동에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중심상권으로써 역할을 다해왔다.
영동상권의 주된 고객층은 군산지역 외에도 도내는 물론 서천․장항, 부여지역의 소비층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넓은 상권을 유지하는 도내 패션 1번지이자 군산의 소비문화를 주도한 공간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의 영화는 다소 꺾였다. 97년 군산시청이 조촌동 현청사로 이전하면서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된 이후 인근 지역인 대전 및 전주의 백화점 입점은 물론 불경기의 파고를 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전주와 익산지역의 상권 블록화 현상, 군산의 경우 나운동으로 대표되는 신흥상권으로 소비자들이 다수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향후 수송동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상권 분석 = 영동이 인구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나운동 상권과의 경쟁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역사성과 집적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과 상가번영회의 공통된 분석이다.
104개의 점포가 집적화된 영동상가에는 의류상가가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귀금속 및 잡화매장 등으로 이뤄졌다.
의류매장과 패션관련 매장의 대부분은 브랜드 매장으로서 상가의 질적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주변여건의 악화로 인해 수개의 매장이 빈 점포로 남아 있어 기로에 서 있는 영동상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과거 하루면 이곳을 다녀간 인파는 수천 명에 달했으나 군산시청의 이전과 상권 위축으로 크게 인파가 줄어들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영동상가의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영동상가 상인과 지역전문가들은 공히 동감하고 있다. 여전히 서천과 부여의 상권을 흡수하고 있는데다 내항개발이 이뤄지면 유동인구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선길이 300m에 넓이 50~70m를 자랑하는 영동상가 주변에는 평화상가, 죽성상가, 신영상가, 공설시장, 중앙로 번영상가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 위기의 영동상가 = 영동상가의 위기는 크게 외부적인 문제와 내부 구조적인 문제로 축약된다.
우선 외부환경의 변화는 80년대 이후 외곽지역의 개발에 따른 주거지역의 대거이전과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부(副)상권, 시청이전 등이 지역상권을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같은 도심공동화 현상은 도시발전단계에서 빚어지는 자연스런 현상중 하나이지만 급격한 외부환경변화는 영동상권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전주에 진출한 대형백화점의 출현은 지역 소비층의 타시도 유출을 이어졌고 이웃 서천과 부여지역의 소비층까지 빼앗는 결과를 야기했다.
여기에다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진출 이외에도 경쟁관계가 있는 전주와 익산 등지의 상가 현대화작업과 전군고속화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소비층의 역외유출현상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나운동 상권에 이어 수송동 상권 형성에 따른 \'고정된 파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내부구조적인 문제는 매장의 인테리어의 평균수명이 3~4년 한번 씩 바꿔야 하는 상황이 가장 큰 문제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상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매장 인테리어의 변화는 설득력이 있지만 잦은 투자는 위축되는 시점에선 경영 위기와 상권 몰락을 자초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진율은 수년째 정체된 반면 백화점 및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따른 비용부담, 체크카드의 출현 등으로 상가 경영압박을 가져오고 있다.
오종식 상가번영회장은 \"다른 상가들이 어렵다는 것은 하나의 현상이 된지 오래다\"고 들고 \"불씨를 지피는 심정으로 영동상가를 비롯한 원도심 활성화에 시민여러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