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화물터미널을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과거 군산시는 90년대 중반 화물터미널 부지를 마련, 운영할 계획까지 수립했으나 제대로 운영조차 하지 못한 채 연안도로 부지 확보를 위해 다른 사유지와 대토하면서 화물터미널 운영은 또 다른 과제로 남겨뒀다.
이에 따라 시는 화물터미널 대신 최근 도심권 주차난 해소와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아래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신설할 방침을 세워놓고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군산이 신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처방이란 할 수 있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보다는 화물터미널체제로 가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신설 추진 = 군산시는 도내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불법 주차된 화물차와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대형화물차 때문에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화물공영차고지 2개소와 함께 민간화물 공동차고지 병행도 추진키로 했다.
이 공영차고지는 화물수송차량 등이 주차할 수 있는 시설로 여기에는 물류시설․세차장․정비소와 같은 부대시설과 차량기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곳은 소룡동 국가산단 지역과 내흥동 신역사 부근.
시가 공영차고지 신설을 서두른 것은 쾌적한 도시환경 및 영세 운송업자의 차고지 확보 난을 해소할 수 있는데다 주택가 대형차량 야간노숙에 따른 시민불편을 극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당위성에도 불구 신설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다. 낮은 국비 보조율(30%)로 인한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도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화물업계 및 화물협회 등 화물공동차고지 병행추진 방안은 물론 공영차고지 민간투자 및 공동운영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타 도시 화물터미널 현황 = 화물터미널은 복합화물터미널과 일반 및 전용터미널 등이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화물터미널은 복합 2개소를 비롯 일반 20개소, 전용(회사별) 26개소 등 약 5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화물터미널은 대도시의 교통마비나 도심부에서의 화물수송(물적 유통)을 완화할 목적으로, 도시 외곽부에 트럭에 의한 화물수송의 거점으로서 설치되는 시설을 지칭한다.
이들 시설은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 주요 산업도시와 교통요지에 들어서 있다. 이들 지역의 화물터미널 역사는 80년대 초반부터 만들어졌고 신흥도시에는 90년대 중․후반에 건립됐다.
하지만 일부 터미널은 사업 악화와 자금난 등으로 부도가 나는가 하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내 최초의 화물터미널인 이리종합화물터미널도 89년 3월 건립됐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모기업인 보배의 부도와 함께 사라졌을 뿐 아니라 용도폐기된 상태다.
◇ 왜 화물터미널을 건립해야 하나 = 전북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군산에 화물터미널이 없다는 것은 물류의 낙후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군산시도 과거 화물터미널을 만들기 위해 구암동 인근에 부지를 매입했던 적이 있었지만 몇 년 전 연안도로 건설을 위해 사유지와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물터미널의 건립 필요성은 ▲ 대도시에 가까운 임해지역(臨海地域)에 입지하며 ▲ 각종 수송기관의 유기적인 유대가 충분히 이루어짐과 동시에, 수송기관이나 경로(經路)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할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수송뿐만 아니라, ▲ 화물의 분류(分類)나 집배(集配) 업무가 합리화되어 있으며 ▲ 화물의 보관업무, 즉 스톡 포인트나 창고의 기능까지도 수행하며 ▲ 정보 서비스에 관한 여러 시설이 정비되어 있을 것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영차고지도 필요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와 수도권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화물터미널을 건립하는 문제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산단 내 입주업체들도 \"협동일관수송(協同一貫輸送)을 발전시키기 위해 각 수송기관의 터미널을 집약하여 대규모화한 시설인 화물터미널은 절실한 수준을 넘어 절박한 상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