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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동산 성역화 ‘머나먼 길인가’

일제 강점기 만행에서 민족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강이남 최초의 3.1독립만세운동인 ‘군산3.5독립만세운동’ 발발 89주년이 또 쓸쓸하게 다가오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8-02-28 09:13:2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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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만행에서 민족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강이남 최초의 3.1독립만세운동인 ‘군산3.5독립만세운동’ 발발 89주년이 또 쓸쓸하게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십 수년째 이어온 당시의 ‘대한독립만세 거리시위 행진’이 재현되고 군산지역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항일의지를 기리는 몇몇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3월 1일 아침 9시 군산 구암산 중턱의 옛 구암교회 마당에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군산시청까지 89년 전 당시 선열들이 조국의 광복을 기리며 죽음을 불사하고 나섰던 독립만세 거리시위 행진을 다시 펼친다.

 

이어 오전 11시 기념식(군산시청 대회의실)과 시민백일장, 미술대회, 기념예배, 역사사진전시회 등 그날의 구국 혼을 기리는 행사들이 전개된다.

 

그러나 매년 선열들의 숭고한 구국정신을 기리는 마음은 맑은 3월 하늘과 같이 청명 그 자체이고 싶지만 ‘구암동산 성역화’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지 않은 안타까움이 한 점 부끄러움으로 다가서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호남 최초의 기미년 대한독립만세운동 발원지인 ‘구암동산’을 방치하다 시피 한 채 후손들의 ‘거리 항일 만세시위’ 재현행사만 되풀이하는 형국이 이어지며 뜻있는 시민들의 마음 속 분노가 고조돼 이를 해소할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관련기관들의 의식전환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보훈관련 기관의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 거리 만세시위 재현행사에 대해 일부 행사비를 보조하며 최근 수년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호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 발원지에 대한 성역화사업은 그 가치성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대책 하나 수립하지 못해 생색내기성 실적주의 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역사에 대한 올곧은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강력히 도모해야할 정부 관련기관들이 실적보고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 이처럼 집중화와 효율성은 뒷전에 두고 동시다발적 행사에만 치중하는 사이 한강이남 호남최초의 항일독립만세운동 성지는 외롭게 강바람을 맞으며 아파트 빌딩들로 둘러싸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 자치단체장과 일부 지역 정치권 또한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내세워 표를 얻는 데만 이용했을 뿐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에 대한 평소의 무관심으로 성과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구암산 성역화는 현재 강봉균 국회의원이 지난 2005년에 확보한 10억원의 교부금으로 지난 11일 옛 구암교회의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고 전시공간을 꾸미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한 것이 전부이다.

 

자치단체가 시민공원 조성계획 등을 수립 발표한 적도 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진척을 보지 못해 구암동산 정상부의 옛 한전사택 부지문제 등 선결과제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반면 금강을 바라보는 구암산 우측에 바짝 붙여 신축 중인 아파트공사는, 1990년대 구암산 뒤편의 세풍아파트 공사에서도 그랬듯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 뜻있는 시민들의 씁쓸함과 분노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화유산에 담긴 안일한 역사인식에 대한 결과를 처절하게 보여준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 처음 맞이하는 3.1절 그리고 군산 3.5만세운동 89주년에 구암산 성역화의 의미를 확고하게 인식해 조속한 대책이 마련되기를 뜻있는 시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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