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지역과 약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윤호(39)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주위의 지적에 따라 지곡동 모 약국에서 A사에서 나온 간 기능과 관련한 건강 보조식품 3개월분을 14만원에 구입해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감기 기운이 있어 신영동 B약국을 찾은 김 씨는 동일회사의 제품을 9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김 씨는 “약국을 찾는 손님 대부분이 건강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찾고 있지만 일부 약국이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동일회사에서 나온 제품이 약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동일한 회사 제품임에도 지역과 약국에 따라 가격차가 천차만별로 팔리는 이유는 제도적인 문제점 때문이다.
보험약품의 경우 약품가격에 대해 지불할 수 있는 최고가격인 상환상한액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 비보험약품의 경우는 약사법시행령에 ‘약국에서 약을 매입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못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약사가 임의대로 판매가격을 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약국 관계자는 “유통량이 많을수록 매입가격이 낮은 대형약국의 경우 가격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저렴하게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반면에 소형약국은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