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전부터 1톤 트럭을 구입, 과일 장사를 시작한 문모(36)씨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경유 값에 얼굴빛이 어둡다.
아무리 궁상(?)을 떨고 발버둥을 쳐봐도 휘발유 값을 위협하는 경유 가격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차를 세워두기 일쑤다.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경유 값이 더 올라 휘발유 값을 추월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 일할 의욕조차 잃어 버렸다는 것이 문 씨의 설명이다.
<치솟는 경유 가격에 트럭을 정차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군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값은 ℓ당 보통 1800~1900원대. 유가의 거침없는 질주에 서민들의 생계는 물론 유통․산업계에도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면세유 급등으로 농어민들은 농기계를 놀리거나 조업을 포기해야할 지경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면세유는 한 드럼당(200ℓ) 17만대 가격을 형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나 올랐다.
해망동에 사는 한 어민은 “끝도 모르는 면세유 상승에 차라리 조업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4 년째 운송업을 하고 있는 임모(42)씨는 “운송료를 받으면 60~70%정도가 기름 값으로 빠져나갈 정도니 식사 값, 톨 게이트비 등 이것저것 다 제외하고 나면 뭐가 남겠냐”며 “이러다간 적자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했다.
“경유 값이 금값”이라고 말하는 임씨는 최근 월평균 수입이 기름폭탄에 1/3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에 화물연대는 운송료의 최소비용을 정하도록 하는 ‘표준요율제’ 시행과 운송료 현실화, 유류보조금 기한 연장, 면세유 지급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화주, 대형물류회사들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총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경유파동은 물류․운송․자동차업계까지 전반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물류․택배업체들은 경유 값 폭등으로 원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 경영 압박까지 시달리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한 택배 회사 관계자는 “경유 값이 2000원대를 육박하고 있으니 배달을 주 업무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치명타”라며 “정무의 속수무책에 답답할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동차계에서는 경유차인 SUV 등 판매량이 감소로 이미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기름 값 상승에 근로자들도 자신의 차량을 두고 회사버스차량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단소재 D회사에 다니는 윤모(30)씨는 “조금은 불편해도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것이 돈 버는 일”이라며 “요즘 들어 회사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