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6월 민주항쟁 21주년 촛불문화제에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함성과 손에 쥔 촛불이 어둠을 깨고 군산시민문화회관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6월 항쟁 21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그날의 민중 항쟁을 되새기며 시민문화회관 광장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30대 가장을 비롯해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는 중년층 아주머니, 교복을 입고 나온 고등학생 등 이날 시민회관에 모인 시민들은 500여명에 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고시철회, 협상 무효’를 연신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중단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의 함성은 21년전 군사독재정권에 맞서던 국민들의 여망과 다를바 없이 진지했다.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미국산 쇠고기는 허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나타냈다.
자녀와 함께 나온 김근남(42)씨는 “전국적으로 수 십만명의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나서며 (오늘을)제 2의 6월 항쟁으로 만들고 있다\"고 들고 \"정부가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무시할 경우 이에 대한 반대시위는 더욱 높아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자(52.나운동)씨 “오죽했으면 시민들이 자기 일을 뒤로 한 채 이 자리에 나왔겠냐”며 “이제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송나라(23. 흥남동)씨는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수돗물 민영화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촛불문화제를 찾게 됐다”며 “서민을 저버리는 대통령과 정부에 국민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민들은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나운동 일대를 도는 촛불평화행진을 벌였으며, 경찰과의 마찰은 없었다.















